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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형상의 상대적 관계와 본질적 동질성

여기의 **‘성상·형상의 상대적 관계’**를 다룸에 있어서 당연히 제기되는 문제는, 그것과 **‘성상과 형상의 본질적 동질성’**과 어떤 관계에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앞서 ‘원상(原相)의 내용’에서는 성상·형상은 하나님의 절대속성이 창조 구상에 앞서 분화된 후 상대화된 것이어서 질적으로 동질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본질적으로 동질이라면 성상이 곧 형상이고 형상이 곧 성상이라는 말이 되어서, 상대적 관계니 수수작용이니 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는가 하는 의문이 일어남직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본질적 동질성의 뜻을 곡해한 데서 오는 **유견(謬見)**입니다. 본질은 보편성과 마찬가지로 우유성(偶有性) 또는 개별성에 대한 반대 개념이며, 동질성은 공통성과 마찬가지로 다양성, 차이성에 대한 반대 개념입니다.

따라서 본질적 동질성은 개별적 차이성에 대한 반대 개념입니다. 이것은 본질적 동질성을 지닌 두 개념이 반드시 개별적 특성을 함께 지녀야 함을 뜻합니다. 따라서 성상과 형상이 본질적으로 동질적이라는 말은 성상과 형상이 개별적으로는 차이성, 특성을 지녔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상과 형상이 비록 절대적 속성에서 분화되어 상대화되었다 하더라도 공통적 측면 외에 다른 속성을 지니게 되었기 때문에, 이들 간의 상대적 관계나 수수작용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