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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소크라테스의 변증법(辨證法; 對話法)

기원전(紀元前) 5세기의 후반, 민주정치(民主政治)가 발달한 아테네에서는 많은 젊은이들이 정치(政治)上의 성공, 즉 출세를 위하여 변론술(辯論術)을 배우려고 하였다. 그리하여 청년들에게 변론술(辯論術)을 가르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출현하게 되었는데, 당시 사람들은 그들을 소피스트(Sophist)라고 불렀다.

초기(初期)의 희랍철학은 자연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고 있었으나, 소피스트들은 자연철학에서 視線을 돌려서 인간의 문제를 논하였다. 그런데 자연현상은 객관성(客觀性), 필연성(必然性)을 가지고 있는데 반하여, 인간에 관한 문제는 모두가 상대적(相對的)이어서 주관에 따라 사람마다 해석이 달라지게 됨으로써 상대주의(相對主義)와 그 해결을 체념하는 회의주의(懷疑主義)가 생기게 되었다. 또한 폴리스(polis)사회의 곳곳을 돌아다니던 소피스트들은, 가는 곳마다 가치평가의 기준이 다름을 목격하고 인간에 관한 한, 진리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까지 주장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들이 가르치는 변론술(辯論術)이 나중에는 어떻게 상대를 논파(論破)하느냐 하는 방법(方法)만을 중요시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궤변(詭辯)까지도 서슴지 않고 사용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소크라테스(Sokrates, 470~399. B. C.)는 이러한 소피스트들이 사람들을 현혹(眩惑)시키고 있음을 개탄하고,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출세를 위한 기술적(技術的)인 지식이 아니라 참된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덕(德)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덕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 참다운 지(知)라고 하였다. 소크라테스는 진리를 터득하는데 있어서, 먼저 자신의 무지(無知)를 알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면서 너 자신을 알라고 외쳤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겸허(謙虛)한 마음으로 사람과 사람이 대화함으로써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렇게 할 때 대화는 특수한 사항으로부터 출발하여 일반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화(對話)를 통하여 진리에 도달하는데 있어서, 먼저 질문을 해오는 상대의 혼(魂)속에 잠자고 있는 진리를 대화로써 깨우쳐서, 그것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이것을 산파술(産婆術)이라고 하였다. 소크라테스의 이러한 진리탐구의 방법(변증법(辨證法))을 대화법(對話法; 問答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