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북마크
    아직 북마크가 없습니다.

2. 수수작용(授受作用)과 사위기대(四位基臺)

(1) 성상(性相)과 형상(形狀)의 수수작용(授受作用)

1) 성상과 형상의 수수작용이란 무엇인가

원상(原相) 중의 성상(본성상)과 형상(본형상)이 상대적 관계를 맺으면 수수작용이 벌어지는데,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때에는 반드시 일정한 공통요소(共通要素)가 중심이 되어서 상대기준이 조성(造成)되어야 한다. 그런데 하나님에 있어서 이 공통요소로서의 중심은 심정(心情) 또는 그 심정을 터로 한 창조목적이다. 이러한 수수작용, 즉 일정한 공통요소를 중심한 수수작용은 반드시 일정한 결말을 짓게 마련이다.

바꾸어 말하면 성상-형상의 수수작용에는 반드시 일정한 중심과 일정한 결과가 수반(隨伴)된다. 심정이 중심일 때에 그 결과는 합성체(合性體) 또는 통일체(統一體)가, 창조목적(創造目的)이 중심일 때에 그 결과는 신생체(新生體) 또는 번식체(繁殖體)가 나타난다. 즉 중심에 따라서 두 가지 결과가 나타난다. 여기서 합성체란 하나로 통일된 형태를 말하며 신생체는 창조된 만물(인간 포함)을 말한다. 따라서 원상(原相)에 있어서 신생체의 출현은 만물창조를 뜻한다.

2) 합성체(合性體)와 신생체(新生體)의 개념

여기서 피조세계에 있어서의 합성체(合性體)와 신생체(新生體)의 개념을 소개하고자 한다. 피조세계에 있어서의 합성체는 만물의 존재, 생존, 존속(存續), 통일, 공간운동, 현상유지 등을 뜻한다. 신생체는 새로이 출현 또는 산출되는 새로운 결과물을 뜻하는 것으로서, 새로운 성질 혹은 특성이거나 그러한 성질 혹은 특성을 지닌 신요소(新要素), 신개체(新個體), 신현상(新現象)을 뜻하며, 이러한 신생체의 출현은 피조세계에 있어서 곧 발전을 의미한다.

이것을 바꾸어 말하면 피조세계에서 만물이 존재-생존-존속하고 운동-발전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크게는 천체로부터 작게는 원자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개체들 상호간에, 원상내의 성상-형상간의 수수작용과 동일한 수수작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창조의 닮기의 법칙에 따라서 하나하나의 만물은 하나님의 속성(屬性)을 닮고 있고, 만물의 상호관계와 상호작용은 원상의 구조 즉 성상-형상의 상대적 관계 및 수수작용을 닮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다시 바꾸어 말하면 모든 피조물이 존재-생존하고, 운동-발전하기 위해서는 원상내의 수수작용을 반드시 닮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원상내에서의 수수작용은 심정(心情) 중심 때이건 목적 중심 때이건, 작용 그 자체는 원만성(圓滿性), 원화성(圓和性), 조화성(調和性), 원골성(圓滑性)을 그 특징으로 한다. 중심에서 사랑이 우러나오기 때문이다. 심정은 사랑을 통해서 기쁘고자 하는 정적(情的)인 충동이기 때문에, 심정은 사랑의 원천(源泉)이 된다. 따라서 심정이 중심인 곳에서는 사랑이 우러나오게 된다. 목적이 중심일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창조목적은 심정을 터로 하고 세워지기 때문이다.

3) 수수작용(授受作用)의 특징은 원만성, 조화성, 원활성이다.

이처럼 원상내의 수수작용은 원만성, 조화성, 원활성을 그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거기에 모순(矛盾), 대립(對立), 상충(相衝)같은 현상은 존재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상호작용에 모순, 대립이 나타나는 것은 거기에 심정, 목적과 같은 공통요소로서의 중심이 없기 때문이요, 사랑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을 바꾸어 말하면 외형상으로는 아무리 수수작용이 벌어지더라도 거기에 사랑이나 공통요소가 중심이 되지 않는 한, 그 작용은 조화성-원화성을 나타낼 수 없으며 도리어 대립-상충이 나타나기 쉬운 것이다.

따라서 이 원상에서의 수수작용의 원화성, 조화성의 이론은 수많은 현실문제 해결의 또 하나의 기준이 된다. 왜냐하면 오늘날의 세계의 대혼란(大混亂)은 무수한 종류의 이해관계의 상충이 그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며, 그 수많은 유형의 상대적 관계가 상충적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나라와 나라의 관계, 이데올로기와 이데올로기의 관계, 공산진영과 자유진영의 관계, 민족과 민족의 관계, 종교와 종교의 관계, 정당과 정당의 관계, 노사관계, 사제관계(師弟關係), 부모와 자녀의 관계, 부부관계, 대인관계 등 무수한 상대적(相對的) 관계가 상충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무수한 상충적 관계의 누적이, 오늘날 세계의 대혼란을 야기한다. 따라서 이러한 세계적 혼란을 수습하는 길은, 매개의 상충적인 상대적 관계를 원화의 관계, 조화의 관계로 전환시키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각 단위의 상대적 관계가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한 수수작용의 관계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원상내의 수수작용의 원만성, 조화성, 원활성의 이론은 또 하나의 현실문제 해결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2) 사위기대(四位基臺)의 형성 및 주체와 대상

1) 사위기대(四位基臺)란 무엇인가

성상(性相)-형상(形狀)의 수수작용에는 상술한 바와 같이 반드시 중심[심정(心情) 또는 목적]과 결과(합성체 또는 신생체)가 동반되기 때문에 수수작용에는 반드시 중심(中心)-성상(性相)-형상(形狀)-결과의 4요소가 관련되게 된다. 그런데 이 4가지 요소의 상호간의 관계는 위치(位置)의 관계가 된다. 즉 수수작용에 있어서 중심, 성상, 형상, 결과는 모두 일정한 위치를 차지한 후, 서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보고, 수수작용이 벌어지는 4위치의 터전을 사위기대라고 한다. 그리하여 수수작용은 원상에 있어서나 피조세계에 있어서 또 어떤 유형의 수수작용이거나 예외 없이 이 사위기대를 터전으로 하고 이루어진다.이것을 圖表로 나타내면 그림 1-6과 같다.

그런데 성상과 형상이 수수작용하는데 있어서, 이 양자는 동격이 아니다. 즉 격위가 다르다. 격위(格位)란 자격상의 위치를 말한다. 통일원리(따라서 통일사상)에서의 자격이란 주관에 관한 자격을 뜻한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의 격위(格位)란 능동성에 관한 입장(또는 위치)을 말하는 것으로서, 성상과 형상이 격위가 다르다는 것은, 성상은 형상에 대하여 능동적인 위치에 있고, 형상은 성상에 대하여 피동적인 위치에 있음을 뜻한다. 이때 능동적 위치에 있는 요소나 개체를 주체라 하고 피동적인 위치에 있는 요소 또는 개체를 대상이라고 한다. 따라서 성상(性相)과 형상(形狀)과의 수수작용에 있어서, 성상이 주체의 입장이 되고 형상이 대상의 입장이 된다.

따라서 사위기대(四位基臺)란 중심-주체-대상-결과의 네 위치로 이루어지는 기대로서 어떠한 수수작용도 반드시 네 위치 즉 사위기대를 터로 하고 이루어진다. 네 위치를 터로 하고 수수작용이 이루어진다는 말은, 매번의 수수작용에 있어서 중심, 주체, 대상, 결과라는 이 네 위치는 고정불변(固定不變)이지만, 그 위치에 세워지는 실제의 요소는 각양각색임을 뜻한다.

예컨대 가정적 사위기대에 있어서 중심의 위치에는 가훈이나 가법 또는 조부모가 세워지고, 주체의 위치에는 아버지가, 대상의 위치에는 어머니가, 결과의 위치에는 가정평화 또는 자녀번성 등이 세워진다. 또 주관적 사위기대[예:기업활동(企業活動)]에 있어서는, 중심의 위치에 기업의 목표 또는 이념이 세워지고, 주체의 위치에는 여러 人的要素(관리직과 종업원)가, 대상의 위치에는 물적요소(物的要素, 기계, 원자재)가, 그리고 결과의 위치에는 생산물(生産物, 상품)이 세워지게 된다. 또 태양계에 있어서 중심은 창조목적, 주체는 태양, 대상은 혹성, 결과는 태양계이며, 인체에 있어서 중심은 창조목적, 주체는 마음, 대상은 몸, 결과는 인체(혹은 心身一體)이다. 이와 같이 사위기대에 실제로 세워지는 요소(이것을 定着物이라 함)는 각양각색이지만 네 개의 위치만은 항상 중심-주체-대상-결과로서 고정불변(固定不變)이다.

2) 주체와 대상의 개념

다음은 앞에서 언급한 주체와 대상의 개념을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수수작용의 성격이 구체적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앞에서 주체는 능동적 위치에 있고, 대상은 피동적 위치에 있다고 했는데 이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주체가 중심적일 때 대상은 이에 대하여 의존적(依存的)이고, 주체가 동적(動的)일 때 대상은 이에 대하여 정적(靜的)이고, 주체가 적극적일 때 대상은 이에 대하여 소극적이며, 주체가 창조적일 때 대상은 이에 대하여 보수적(保守的)이다. 그리고 주체가 외향적(外向的)일 때 대상은 내향적(內向的)이 된다.

이러한 주체와 대상의 관계가 피조세계에 있어서, 크게는 천체로부터 작게는 원자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다. 예컨대 태양계의 태양과 혹성과의 관계, 원자의 양자와 전자와의 관계는 중심적인 것과 의존적인 것의 관계이며, 어미동물과 새끼동물, 보호자와 피보호자의 관계는 동적인 것과 정적인 것의 관계이며, 지도자와 추종자, 주는 자와 받는 자와의 관계는 적극성과 소극성의 관계 또는 능동성과 피동성의 관계이다.

또 가정생활에 있어서 부단히 가정의 번영을 꾀하는 남편은 창조적 또는 외향적이요, 가정을 내적으로 알뜰히 꾸려나가는 아내는 이에 비해서 보수적 또는 내향적이다. 그런데 피조세계에 있어서의 주체와 대상의 개념은 상대적이다. 예컨대 아무리 한 개체가 주체일지라도 상위자에 대해서는 대상인 것이요, 아무리 한 개체가 대상일지라도 하위자에 대해서는 주체가 된다.

3) 주체와 대상의 격위(格位)는 다르다.

이와 같이 주체는 대상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중심적, 동적, 적극적, 창조적, 능동적, 외향적이며, 대상은 주체의 각각의 입장에 대응해서 의존적, 정적, 소극적, 보수적, 피동적, 내향적이다. 피조세계에 있어서의 이와 같은 위치상의 주체와 대상의 차이성은, 그 근원이 원상내의 사위기대(四位基臺)의 주체와 대상의 격위의 차이 때문이다. 이러한 주체와 대상을 포함한 사위기대를 터로 하고서만 수수작용이 벌어진다. 간단히 말해서 주체와 대상사이에만, 즉 격위(格位)의 차이가 있는 곳에서만 수수작용이 벌어진다. 이것을 바꾸어 말하면, 두 요소나 개체가 동격일 경우에는 수수작용이 벌어질 수 없으며, 도리어 반발이 벌어지기 쉽다. 양전기와 양전기 사이에 벌어지는 반발이 그 예이다.

그런데 주체와 대상의 격위의 차이는 바로 질서를 뜻한다. 따라서 질서있는 곳에서만 수수작용이 벌어진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주체와 대상의 수수작용의 이론은 또 하나의 현실문제 해결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이미 앞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오늘날 세계는 걷잡을 수 없는 대혼란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는데, 그 이유는 거의 모든 유형의 상대적 관계가 원만한 수수관계가 되지 못하고, 상충적관계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것을 바꾸어 말하면, 모든 상대적 관계는 주체와 대상의 관계가 되지 아니하고, 주체와 주체의 반발의 관계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계의 혼란을 수습하는 길은 질서를 바로잡는 것이요,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주체와 주체의 상충적 관계를 주체와 대상의 조화적 관계로 전환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체와 대상의 관계 설정의 필연성(必然性) 또는 그 당위성이 밝혀져야 하는데, 여기에 주체와 대상의 관계의 기준 또는 근거가 필요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원상(原相) 내의 사위기대이론 또는 주체와 대상의 수수작용의 이론이다. 이리하여 원상에 있어서의 주체와 대상에 관한 이론도 또한 현실문제 해결의 기준임을 알게 된다.

4) 상대물(相對物)과 대립물(對立物)

끝으로 주체와 대상에 관련하여 상대물과 대립물의 개념에 대해서 한마디 하고자 한다. 주체와 대상의 원리적인 관계는, 목적중심의 상대적 관계이기 때문에 조화적(調和的)이요, 상충적이 아니다. 두 요소(要素) 또는 두 개체(個體)의 관계가 조화적일 때 통일사상에서는 상대물(相對物)이라 하고, 그 관계가 상충적일 때는 대립물(對立物)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것을 바꾸어 말하면, 상대물 사이에는 조화가 벌어져서 발전이 이루어지지만, 대립물 사이에는 상충과 투쟁이 벌어져서 발전이 정지되거나 파탄(破綻)이 온다. 공산주의 철학인 유물변증법은 모순(矛盾)의 이론, 대립물의 이론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 이론으로써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변혁(變革)하려 했기 때문에, 예상과는 달리 오늘날 걷잡을 수 없는 파탄이 초래되고 말았던 것이다.

발전은 목적 중심의 주체와 대상, 즉 상대물의 수수작용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며, 목적(目的)이 없는 대립물의 상충작용에 의해서는 결코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리하여 상대물(相對物)의 이론은, 오늘날의 공산주의의 혼란뿐만 아니라 자유세계의 혼란까지도 근본적으로 수습하는 방안도 된다. 따라서 이런 의미에서 상대물의 이론도 또 하나의 현실문제 해결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이상으로 사위기대(四位基臺) 형성 및 주체와 대상에 대한 설명을 모두 마친다. 다음은 사위기대의 종류에 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3) 사위기대(四位基臺)의 종류

1) 사위기대(四位基臺)의 구성요소

이미 앞의 성상과 형상의 수수작용의 항목에서 지적한 것처럼, 성상과 형상의 수수작용은 중심에 따라서 두 가지 결과를 낳는다. 그 하나는 합성체(合性體)이며, 또 하나는 신생체(新生體)이다. 즉 심정(心情)이 중심일 때는 합성체를 나타내고, 목적(창조목적)이 중심일 때는 신생체를 낳는다. 이러한 두 가지의 결과는 피조물 상호간의 수수작용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피조물의 수수작용이 원상(原相) 내의 수수작용을 닮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수수작용에 두 가지의 종류가 있음을 뜻한다. 즉 성상-형상의 수수작용은 중심의 종류(심정, 목적)와 결과의 종류(합성체, 신생체)에 따라서 두 가지 종류로 나뉘게 된다. 즉 심정이 중심이 되고 결과가 합성체(合性體)인 경우의 수수작용과, 목적이 중심이 되고 결과가 신생체인 경우의 수수작용이 그것이다. 전자(前者)는 성상과 형상이 수수작용을 하여 중화체(이성성상의 중화적 주체 원리강론, 1987, p. 35)를 이루는 경우이며, 후자(後者)는 성상-형상(이성성상)이 수수작용을 하여 하나님의 실체대상을 번식하는 경우(同上, p. 42), 즉 만물을 창조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것을 도표(圖表)로 나타내면 그림 1-7과 같다.

이같은 수수작용은 피조물 특히 인간에 있어서도 나타난다. 우리는 인체가 마음과 몸의 통일체(統一體)인 것을 잘 알고 있다. 이것을 원리(창조원리)로 보면, 목적(창조목적)을 중심하고 성상(마음)과 형상(몸)이 수수작용에 의해서 합성체(合性體)를 이루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가끔 마음으로 구상(構想)(성상)하고, 이에 따라서 손 또는 도구(형상)를 움직여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을 한다. 이것을 원리로 표현하면, 목적(新作品을 만들려는 목적)을 중심하고 성상과 형상이 수수작용을 하여 신생체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합성체(合性體)를 이루는 경우의 수수작용에 있어서, 인간의 예에서와 같이 수수작용을 하기 전이나 한 이후, 성상과 형상의 결과에 있어서는 본질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 성상도 형상도 수수작용을 하기 전이나 후나 마찬가지이다. 다만 그 양자가 결합해서 하나로 통일되어 있을 뿐이다. 이를 비유하면 남녀의 결혼과 마찬가지이다. 남자는 결혼 전이나 후나 내내 그 남자요, 그 여자도 결혼전이나 후나 내내 그 여자이다. 다만 다른 것은 결혼 후의 부부는 일체가 되었다는 점이다. 결과가 합성체(合性體)인 경우의 성상과 형상도 마찬가지이다.

다음 신생체를 이루는 경우의 수수작용에 있어서, 수수작용을 하기 전의 성상-형상과 수수작용을 한 후에 나타난 결과와는 본질적으로 전연 다르다. 즉 수수작용의 결과, 새로운 신생체(新生體)(作品)가 만들어진 것이다.

여기서 전자(前者) 즉 합성체를 이루는 경우의 수수작용을, 자기동일적(自己同一的) 수수작용, 또는 간단히 자동적(自同的) 수수작용이라 하고, 후자(後者) 즉 신생체(新生體)를 산출하는 경우를 발전적(發展的) 수수작용이라고 한다. 이 양자를 변화, 운동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전자(前者)는 수수작용의 전과 후에 있어서 성상-형상이 무변화이기 때문에 이것을 정적 수수작용(靜的授受作用)이라고 하고, 후자는 수수작용에 의해서 변화된 결과로서 신생체(新生體)가 출현하였기 때문에 이것을 동적 수수작용(動的授受作用)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성상-형상의 수수작용은 위치라는 관점에서 볼 때, 실은 주체와 대상간의 수수작용이며, 중심과 결과의 위치를 포함하면 주체와 대상의 수수작용은 결국 사위기대(四位基臺)의 형성(形成)인 것이다. 따라서 위치로 볼 때, 자동적 수수작용(授受作用)은 자동적(자기동일적) 사위기대(四位基臺)임을 뜻하며, 발전적 수수작용(授受作用)은 발전적 사위기대(發展的四位基臺)임을 뜻한다. 이리하여 사위기대에는 우선 합성체(合性體)를 이루는 자동적 사위기대와, 신생체를 이루는 발전적 사위기대의 두 가지의 종류가 있음을 알게 된다.

2) 내적 사위기대(四位基臺)와 외적 사위기대(四位基臺)

그런데 사위기대(四位基臺)에는 이 외에 또 다른 두 종류의 사위기대가 있다. 그것이 내적 사위기대(四位基臺)와 외적 사위기대(四位基臺)이다. 이에 관해서 다시 설명하고자 한다. 이 두 가지의 사위기대를 알아보려면 위에서 처럼 먼저 수수작용에 내적 수수작용과 외적 수수작용이 있음을 이해하면 된다. 우리는 위에서 성상과 형상이 상대적 관계를 맺어서 상대기준을 조성하면 반드시 수수작용이 벌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원상(原相)의 내용중의 신상의 항목에서, 하나님의 본성상(本性相)은 기능적 부분과 대상적 부분의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는 것과, 기능적 부분을 내적 성상(內的 性相), 대상적 부분을 내적 형상(內的 形狀)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밝힌 바 있다.

즉 본성상(本性相) 내부에 다시 성상과 형상이 있는 것이다. 본성상을 중심하고 볼 때 내부에도 성상[내적 성상(內的 性相)]과 형상[(내적형상(內的形狀)]이 있고, 외부에도 성상[본성상(本性相)]과 형상[본형상(本形狀)]이 있다. 내부이거나 외부이거나 성상-형상이 공통요소를 중심하고 상대적 관계를 맺으면 반드시 수수작용이 벌어진다. 즉 외부의 본성상과 본형상 사이뿐 아니라, 내부의 내적 성상과 내적 형상 사이에도 수수작용이 벌어진다. 전자(前者)를 외적 수수작용이라 하고, 후자(後者)를 내적 수수작용이라고 한다. 이 내적 수수작용에도 중심[심정(心情) 또는 목적]과 결과[합성체(合性體) 또는 신생체(新生體)]가 포함됨은 물론이다.이것을 圖表로 나타내면 그림 1-8과 같다.

이것은 본성상(本性相)만을 중심하고 볼 때, 안팎(內와 外)으로 수수작용이 벌어지고 있음을 뜻한다. 이것을 인간에 비유하면 인간이 내적 생활과 외적생활을 동시에 행하는 것에 해당한다. 내적 생활이란 내면생활 즉 정신생활을 뜻하며, 외적 생활이란 다른 사람과 접촉하면서 하는 생활을 말한다. 그런데 사실은 인간의 이 내적 생활도 수수작용이며, 외적생활도 수수작용으로서, 내적 생활은 마음의 내부에서 벌어지는 내적 수수작용이요, 외적 생활은 타인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외적 수수작용인데, 그 기원이 바로 원상(原相)의 본성상의 내적 및 외적 수수작용인 것이다. 이와 같이 본성상으로부터 유래된 내적 및 외적 수수작용은 인간뿐만 아니라 피조물의 모든 개체에도 예외 없이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상술한 바와 같이 성상과 형상의 관계는 위치로 볼 때 주체와 대상의 관계이며, 따라서 중심과 결과를 포함한 주체와 대상의 수수작용은 바로 사위기대의 형성인 것이다. 따라서 위치로 볼 때, 내적 수수작용은 내적 사위기대를 뜻하며, 외적 수수작용은 외적 사위기대를 뜻한다. 즉 본성상(本性相)은 안팎으로 사위기대를 형성하고 있다. 원상내의 본성상을 중심한 이같은 내적 사위기대와 외적 사위기대를 특히 『원상(原相)의 2단구조(構造)』라고 부른다. 그리고 피조물도 원상의 구조를 본떠서 개체마다 안팎으로 사위기대(四位基臺)를 형성하고 있어서 이것을 『존재(存在)의 2단구조(構造)』라고 한다.

3) 원상(原相)의 2단구조(構造)와 존재의 2단구조(構造)

그러면 다음에 원상(原相)의 2단구조(構造)와 존재의 2단구조(構造)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인간을 포함해서 모든 피조물이 예외없이 본성상(本性相)으로부터 유래된 내적 및 외적수수작용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이것을 바꾸어 말하면 인간뿐만 아니라 피조물 전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예외 없이 내적 사위기대 및 외적 사위기대를 형성하고 있음을 뜻한다. 수수작용이란 심정(心情) 또는 창조목적을 중심한 원만하고 조화로운 상호작용이기 때문에, 만물은 예외 없이 이같은 창조목적을 중심으로 내적 및 외적인 수수작용 즉 내적 및 외적인 사위기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런데 인간만이 타락으로 내적 생활(精神생활) 즉 내적 사위기대와, 외적 생활(사회생활) 즉 외적사위기대가 심정(心情) 또는 사랑이나 창조목적을 중심하지 못하고 자기중심이 되어버려서 상충, 갈등, 대립, 투쟁, 분규 등의 사회혼란을 야기(惹起)시키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성격의 사회적 혼란(현실문제)을 근본적으로 수습하는 길은, 인간이 내적 및 외적으로 본연의 사위기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리하여 본성상 중심의 내적 사위기대 및 외적 사위기대의 이론도 또한 현실문제 해결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원상내의 내적 사위기대 및 외적 사위기대는 피조만물의 존재방식(存在方式)의 기준이 되고 있다. 원상(原相)의 내적 및 외적 사위기대가 바로 위에서 말한 바의 원상(原相)의 2단구조(構造)이다. 그리고 이것을 닮은 피조물의 안 밖의 사위기대를 존재의 2단구조(構造)라고 부른다. 이 존재의 2단구조(構造)는 창조의 닮기의 법칙에 의해서 원상의 이단구조를 닮아난 것이다. 이것을 圖表로 나타내면 그림 1-9 및 그림 1-10과 같다.

4) 사위기대(四位基臺)의 종류

그러면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사위기대의 종류를 다루고자 한다. 이상의 설명에서 사위기대에는 자동적 사위기대(四位基臺) 및 발전적 사위기대(四位基臺) 외에, 내적 사위기대(四位基臺) 및 외적 사위기대(四位基臺)의 또 다른 두 종류의 사위기대가 있음을 알게되었다. 따라서 사위기대에는 원리적으로 4종류가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된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들이 서로 조합(組合)되어서 다음과 같은 현실적인 사위기대가 형성된다. 즉 내적 자동적 사위기대(內的自同的四位基臺), 외적 자동적 사위기대(外的自同的四位基臺), 내적 발전적 사위기대(內的發展的四位基臺), 외적 발전적 사위기대(外的發展的四位基臺)가 그것이다. 이것을 도표로 나타내면 그림 1-11과 같다. 다음에 이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① 내적 자동적 사위기대(四位基臺)

이것은 내적 사위기대와 자동적 사위기대가 조합(組合)된 것이다. 즉 본성상 내부의 내적 사위기대(내적수수작용)가 자기동일성 즉 불변성을 지니게 된 것을 말한다. 자동적 사위기대란 성상(주체)과 형상(대상)이 수수작용을 한 후, 그 결과로서 합성체 또는 통일체를 이루는 사위기대를 뜻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사위기대가 실제에 있어서는 안팎에서 동시에 형성된다. 예컨대 인간의 경우, 인간은 누구나 생각[사고(思考)]하면서 생활하고 있는데, 생각한다는 것은 내적으로 내적 성상과 내적 형상이 수수작용을 하는 것, 즉 내적 사위기대의 형성(形成)를 의미하며, 생활한다는 것은 외적으로 타인과 수수작용하는 것, 즉 외적 사위기대의 형성(形成)를 의미한다.

이때의 생각은 막연하고도 비생산적인 생각으로서, 그 생각의 결과는 다만 마음의 한 상태일 뿐이다. 즉 내적 성상과 내적 형상의 합성체일 뿐이다. 이러한 합성체를 이루는 사위기대가 자동적 사위기대이다. 그런데 그것이 내적으로 마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내적 자동적 사위기대가 된다. 내적 자동적 사위기대도 그 중심은 심정 또는 창조목적이며, 주체와 대상의 수수작용도 역시 원만하고 조화롭게 이루어지며, 그 결과 역시 합성체(통일체)이다. 모든 피조물은 예외 없이 다른 사람과 더불어 수수작용을 하게 되어 있는데, 그때 반드시 그 내부에서도 수수작용 즉 사위기대가 형성된다. 이러한 내적사위기대의 원형이 바로 본성상(本性相)내의 내적 사위기대이다.

② 외적 자동적 사위기대(四位基臺)

이것은 외적 사위기대와 자동적 사위기대가 하나로 조합된 것이다. 즉 본성상 외부(즉 본성상과 본형상간)의 외적사위기대가 자기동일성(불변성)을 띠게 된 것을 말하며, 하나님이 만물을 창조하기 직전의 속성의 상태 즉 성상과 형상이 중화를 이룬 상태를 뜻하는 것이다. 인간들은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타인과 관계를 맺은 후,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수가 많다. 이때의 사위기대(四位基臺)가 바로 외적 자동적 사위기대이다. 단 이때에는 내적 자동적 사위기대가 동반되게 된다. 그 좋은 예가 부부생활이다. 남편이나 아내는 각각 내적 생활(정신생활), 즉 내적 자동적 사위기대를 조성해 가면서, 그 터 위에서 서로 협조하고 화합하여 부부일체(夫婦一體 ; 合性體)를 이룬다. 이것이 외적 자동적 사위기대의 형성인 것이다.

이와 같이 외적 자동적 사위기대는 내적 자동적 사위기대와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으며, 내적인 자동적 사위기대의 터 위에서 외적 자동적 사위기대가 성립된다. 원상에 있어서의 이와 같은 내적 및 외적 사위기대의 불가분리성(不可分離性, 떼려야 뗄 수 없는)은, 피조물 및 인간 상호간의 사위기대(외적 자동적 사위기대) 형성의 기준이 된다.

다음에 만물 상호간의 실례로서 태양과 지구를 예로 들어보자. 태양과 지구는 만유원력(萬有原力)을 주고 받으며 수수작용을 한다. 이때 태양은 주체이고 지구는 대상이다. 태양이 주체이기 때문에 지구에 대해서 중심적이며, 이에 대하여 지구는 대상이기 때문에 태양에 대하여 의존성(依存的)이다. 그런데 피조세계에 있어서의 수수작용은 원칙적으로 대상이 주체의 주위를 반드시 도는 원환운동으로서 나타난다. 그것은 원상내의 성상-형상의 수수작용의 원화성, 원만성의 상징적인 표현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바꾸어 말하면 피조세계에 있어서 일정한 원환운동(圓環運動)이 벌어지면, 그것은 거기에 반드시 주체와 대상간의 수수작용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태양과 지구의 관계를 볼 때, 지구가 태양을 돌면서(公轉) 지구 자체도 돈다(自轉). 이것은 지구와 태양계의 자기동일성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즉 지구는 자전을 통해서 자체의 존립(存立)(自己同一性)을 유지하고, 공전을 통해서 태양과 더불어 태양계 전체의 존립(存立)(自己同一性)을 유지한다. 지구의 이같은 자전과 공전은, 지구 내부에도 자동성 유지를 위한 수수작용(내적수수작용)이 벌어지고, 지구 외부에도(태양과의 사이에) 자동성 유지를 위한 수수작용이 벌어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리고 태양은 태양대로 자전하면서 자체의 자동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동시에 지구에 대해서는 주체로서 지구의 의존의 중심이 되어 지구를 주관한다. 즉 지구에 만유원력과 빛을 준 후 지구의 공전을 도우면서 지구의 생물을 살린다. 뿐만 아니라 은하계의 중심에 대하여 대상이 되어서 은하계의 주변을 공전한다.

이와 같이 태양과 지구의 예로 볼 때, 거기에 내적 자동적 사위기대와 외적 자동적 사위기대가 동시에 조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이 양 기대(兩 基臺)가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내적 자동성 유지와 외적 자동성 유지를 나타내는 원환운동(자전, 공전)은, 본연의 인간생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단 인간생활은 정신과 정신의 관계를 터로 한 생활이기 때문에, 원환운동은 물리적인 원환운동이 아니라 원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사랑을 중심한 원만성, 조화성, 원활성을 띤 수수작용을 뜻한다. 따라서 내적 자동성(내적 자동적 사위기대)의 유지는 사랑을 중심하고 타인과 화해하면서, 보다 더 효과적으로 타(他)에 봉사하려는 심적자세의 유지로 나타나며, 외적 자동성(외적 자동적 사위기대)의 유지는 특히 주체와 대상의 관계가 상하간(上下間)일 때는, 대상의 주체에 대한 공전운동이 상위자(主體)에 대한 감사에 찬 순종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주체의 대상에 대한 주관은 진리의 힘과 사랑의 빛의 시여(施與; 베품)로서 나타난다. 즉 주체(上位者)는 대상을 잘 가르치면서 계속해서 사랑을 베푸는 것이다.

이상이 본연의 세계에 있어서의 인간이라면 누구나가 조성하게 되는 내적 자동적 사위기대와 외적 자동적 사위기대로서, 오늘의 타락한 사회에서는 그 모범적 실례를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이것이 오늘날의 가치관의 총체적인 붕괴와 사회적 범죄의 증대의 또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바꾸어 말하면 원상의 내적 외적인 자동적 사위기대 이론은 단순한 신관(神觀)이 아니라 현실문제 해결의 또 하나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이다.

③ 내적 발전적 사위기대(內的發展的四位基臺)

다음은 내적 발전적 사위기대에 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이것은 내적 사위기대와 발전적 사위기대가 조합된 것이다. 즉 본성상내의 내적 사위기대가 발전성, 운동성을 띠게 된 것을 말한다. 발전적 사위기대란 창조목적을 중심하고 주체와 대상이 수수작용을 하여 신생체(新生體)를 산출할 때의 사위기대를 뜻한다. 그런데 이러한 사위기대도 실제에 있어서는 안팎에서 형성된다. 그러나 자동적 사위기대 때와는 달리 동시적(同時的)이 아니고 계시적(繼時的)이다. 즉 내적인 발전적 사위기대가 먼저 형성되고 이어서 나중에 외적인 사위기대가 형성된다.

이러한 내적인 사위기대는 창조에 있어서 제일 먼저 형성되는 사위기대이다. 예컨대 인간이 제품을 만들거나 작품을 창작할 때에 먼저 마음으로 구상해서 계획(청사진)을 세우고 나중에 그 구상, 계획에 의해 도구 또는 기계를 사용하여 물품을 제작(창작)한다. 즉 구상의 단계가 먼저이고 제작의 단계가 나중이다. 그리고 구상은 마음으로 하기 때문에 내적이요, 제작은 외부의 도구나 기계를 사용하면서 하기 때문에 외적이다. 그리고 구상도 수수작용 즉 사위기대 조성이요, 제작도 사위기대 조성이다. 그리고 구상한 결과도 신생체요, 제작한 물품도 신생체이다. 그리고 또 구상은 막연한 구상이 아니라, 일정한 물품을 제작하겠다고 하는 뚜렷한 목표를 세워놓고 한 구상이며, 제작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구상단계의 사위기대나 제작단계의 사위기대는 모두 목적을 중심한 사위기대인 것이다. 목적과 신생체를 포함한 사위기대는 발전적 사위기대이다. 이것이 안팎의 두 단계에 걸쳐서 형성되었으니 처음 구상단계의 것이 내적 발전적 사위기대요, 다음의 제작단계가 외적 발전적 사위기대의 단계이다.

인간의 제작의 경우, 이처럼 구상(내적 발전적 사위기대)이 먼저 이루어지고, 이어서 제작(외적 발전적 사위기대)이 이루어지는 것은 그 원형(原型)이 하나님의 원상의 구조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본성상내의 내적성상과 내적형상간의 목적 중심한 수수작용으로서 신생체인 구상(로고스, 말씀)이 형성되는 내적 발전적 사위기대이다. 이것이 피조물의 모든 유형의 내적 발전적 사위기대의 원형이다.

그러면 피조세계에서 나타나는 내적 발전적 사위기대의 원형으로서의 본성상내의 내적 발전적 사위기대에 관하여 좀 더 상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중심=목적, 주체=내적 성상, 대상=내적형상, 내적 수수작용, 결과=구상(構想) 등의 소항목을 가지고 설명키로 한다.

i) 중심=목적

내적 발전적 사위기대의 중심은 두말 할 것도 없이 목적 즉 창조목적이다. 그런데 이 목적은 사랑하고자 하는 정적 충동(情的衝動)인 심정을 터전으로 한 창조목적이다. 하나님의 창조는 심정을 동기로 한 창조이기 때문에 창조목적 그 자체는 어디까지나 사랑의 대상을 세워서, 그를 통하여 피조세계에 사랑을 실현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결국 하나님께서 기쁨과 위로를 받고자 하심이었다. 인간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사랑의 대상으로 지음 받았고, 만물은 인간의 사랑의 대상으로 지음 받았다. 따라서 인간의 피조목적은 인간이 서로 사랑하고 만물을 사랑함으로써, 하나님께 기쁨과 위로를 돌려드리는 것이요, 만물의 피조목적은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인간에게 美와 기쁨을 돌려드리는 것이다. 그러나 타락 때문에 인간은 서로 사랑할 수 없게 되고, 만물을 사랑할 수 없게 되고, 만물로부터의 아름다움마저 전면적으로는 수용할 줄을 모르게 되었다. 이 때문에 하나님을 슬프시게 하고 만물을 괴롭게 하는(로마서 8:22) 결과를 낳고만 것이다.

인간은 창조의 닮기의 법칙에 따라서 하나님을 닮아나도록 지음 받았다. 창조목적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즉 인간은 모든 창조활동(제작, 생산, 창작 등의 활동)에 있어서, 그 목적이 하나님의 창조목적에 따라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현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락으로 인하여 자기중심주의(中心主義), 이기주의(利己主義)로 흘러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현할 수 없게 되었다. 이리하여 천도(天道)를 어긴 결과가 되어서 인간사회는 혼란에 빠지게 된 것이다. 따라서 오늘의 세계적 대혼란을 수습하는 방안의 하나는, 모든 창조활동에 있어서 각양의 창조목적을 하나님의 창조목적에 일치시키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따라서 내적 발전적 사위기대의 중심인 목적에 관한 이론까지도 현실문제 해결의 또 하나의 기준이 된다.

ii) 주체=내적 성상(內的性相)
ㄱ) 내적 성상(內的性相)이란 무엇인가

내적 발전적 사위기대에 있어서 주체의 입장에 있는 요소는 물론 내적 성상이다. 내적 성상이란 지(知)·정(情)·의(意)의 세 가지의 심적 기능(心的機能)이다. 그런데 이 3기능은 각각 별개의 독립된 기능이 아니고 서로 연관되어 있다. 지적 기능(知的機能)에도 정(情)과 의(意)가 포함되어 있으며, 정적 기능(情的機能)에도 지(知)와 의(意)가 포함되어 있고, 의적 지능(意的機能)에도 지(知)와 정(情)이 포함되어 있다. 즉 3기능은 서로 통일되어 있어서 그 통일체가 때로는 지적 기능을 더 많이 발휘하기도 하고, 때로는 정적 기능을 더 많이 발휘하기도 하고, 때로는 의적 기능을 더 많이 발휘하기도 한다.

지정의(知情意)의 기능(機能)이란 이러한 성격의 세 기능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내적 발전적 사위기대 형성에 있어서, 하나님은 이와 같은 성격의 3기능을 발휘했다고 본다. 지정의(知情意)의 3기능의 성격을 이렇게 이해하게 될 때, 현실세계에 있어서 이에 대응하는 본연의 가치, 즉 진(眞)-미(美)-선(善)도 공통요소를 갖고 있음을 알게 된다. 더 나아가서 이 3가치에 대응하는 3대 문화 영역(領域 ː 과학·철학 등의 학문분야, 예술분야, 종교·도덕분야)도 상호 공통요소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중간 영역도 있게 됨을 또한 알게 된다.

이 사실은 창조와 관련해서 현실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즉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에 있어서 먼저 심정을 동기로 하여 창조목적을 세우고, 그 목적을 중심하고 지정의의 3기능을 총동원시켜서, 즉 '전력투입(全力投入)'하여 ('하나님은 천지 창조에 있어서 자신을 전력 투입하셨다':선생님 말씀) 창조를 개시(開始)하고 추진하였음을 뜻하며, 뿐만 아니라 재창조에 있어서도 지정의(知情意)의 기능을 총집중시켜 왔음을 뜻한다. 그리고 다시 이 사실은 복귀역사에 있어서, 특히 말세적인 혼란이 계속되는 오늘에 있어서, 이 지(知)·정(情)·의(意)에 대응하는 과학, 철학 등의 학문분야와 음악, 무용, 회화, 조각, 문학, 시 등의 예술분야와 종교, 도덕, 윤리 등의 규범분야 등의 3대 문화분야는 하나님의 창조이상세계의 실현에, 즉 통일문화세계, 심정문화세계의 창건에 총동원되어야 함을 뜻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현실을 바라볼 때, 모든 문화분야는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갈팡질팡하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점점 더 저속(低俗)한 방향으로 타락해 가고 있다. 여기에 공산주의와 김일성 주체사상과 같은 사이비(似而非) 개혁사상이 침투하여, 모든 문화영역 특히 예술분야를 프롤레타리아예술이니, 민중예술이니 하면서 더욱 저속화시키고 있고 더욱 불모화(不毛化)시키고 있다. 이것은 사탄이 그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날 문화영역에 종사하고 있는 모든 지성인, 학자들의 사명은 자명해진다.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목적을 바르게 이해하고 그 창조목적 실현과 창조이상세계의 건설을 위하여, 그리고 통일문화(統一文化) ·심정문화(心情文化) 세계의 창건을 향하여, 총궐기하며 총진군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창조시에 원상(原相)의 본성상내의 내적 발전적 사위기대가 형성됨에 있어서, 내적 성상인 지정의(知情意)의 3기능이 목적 중심으로 총동원되었다는 사실까지도, 현실문제 해결에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ㄴ) 내적 성상(內的性相)은 육심(肉心)과 생심(生心)의 통일체이다

끝으로 여기에 한가지 첨부할 것은, 인간의 지정의(知情意)에는 영인체의 지정의가 함께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육신과 영인체의 二重體(통일체)이기 때문에 인간의 마음(本心)도 육심과 생심의 통일체이다. 따라서 내적 성상도 육신의 지정의의 기능과 영인체의 지정의의 기능이 복합적으로 통일되어 있다.

육심의 지적 기능은 감각과 지각정도이며, 기껏해야 약간의 오성적 기능(悟性的機能)을 나타내는데 불과하다. 그러나 생심의 지적 기능은 감성(感性), 오성(悟性), 이성(理性)을 전부 갖고 있어서 보편적 진리를 체득할 수도 있다. 생심(生心)은 또 자아(自我)를 인식하고 반성(反省)하는 능력 즉 자아의식(自我意識)(self-consciousness)도 갖고 있다. 과학자들 (예 : 대뇌생리학자 존 엑클스, 생물학자 앙드레 구도페로 등)이 인간에게만 자아의식(自我意識)이 있고, 동물에게는 그것이 없다고 한 것은, 인간에게는 생심이 있기 때문이다.

육심의 정적(情的) 기능은 생심의 그것에 비하여 저차원이다. 생심과 마찬가지로 희로애락을 느끼며 제한된 범위내에서는 애타심(愛他心)도 발휘한다. 그러나 생심의 정적 기능은 고차원적이어서 인간이 예술생활을 할 수 있고, 자신의 목숨까지 버리면서 민족이나 인류를 사랑하는 것은 인간이 생심(生心)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육심의 의적(意的) 기능도 생심의 그것에 비하여 역시 저차원이다. 통일사상에 있어서의 의적 기능은 의욕성(意欲性)으로서, 창조목적(創造目的; 개체목적, 전체목적)을 달성하려는 실천심(實踐心), 실천력(實踐力) 또는 결단심(決斷心), 결단력(決斷力)을 말한다. 동물의 창조목적은 주로 물질생활(육체 중심의 먹기, 살기, 새끼낳기 등)을 통해서 달성되지만, 인간의 창조목적은 육신생활을 터로 한 정신생활(眞·美·善의 가치의 생활)을 통해서 달성되기 때문에, 의적 기능에도 동물과 인간 사이에는 현저한 차이가 있게 된다. 즉 동물의 의적 기능은 의(衣)·식(食)·주(住)·성(性)에 관한 것이지만, 인간의 의적 기능은 육심의 의적 기능과 생심의 의적 기능이 복합되어 있으며, 본연의 인간에게는 생심의 기능(가치의 실현 및 추구의 기능)이 육심의 기능보다 우위(優位)에 있기 때문에, 인간의 의적 기능이 선차적으로는 가치(정신적가치)를 추구하며, 후차적으로는 물질생활을 추구한다.

이상으로 인간의 지(知)·정(情)·의(意)의 기능은 육심의 지정의와 생심의 지정의와의 통일임을 밝혔다. 즉 지적 기능도 두 마음(육심, 생심)의 지적 기능의 통일이요, 정적 기능도 의적 기능도 각각 두 마음의 기능의 통일이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통일된 지적 기능, 정적 기능, 의적 기능 등 3기능마저도, 서로 분리(分離)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상술한 바와 같이 통일되어 있는 것이다. 통일사상의 인식론(認識論)에는 이 내적 성상의 통일된 측면을 특히 부각시켜서 이것을 영적 통각(靈的統覺)이라고 부른다. 생심 중심의 통일된 인식능력(認識能力)이라는 뜻이다. 이렇게 볼 때, 내적성상(內的性相)을 지(知)·정(情)·의(意)의 통일체로 보는 관점은 자유의 문제에 대해서, 전통적인 미해결문제를 해결해 주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iii) 대상(對象)=내적형상(內的形狀)
ㄱ) 내적 형상(內的形狀)이란 무엇인가

다음은 내적 발전적 사위기대(內的發展的 四位基臺)에 있어서의 대상의 입장인 내적형상에 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이미 말한 바와 같이, 내적 형상은 본성상 내에 있는 꼴의 부분으로서 관념, 개념, 원칙, 수리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관념은 이미 창조되었거나 또는 장차 창조되어질 피조물 하나하나의 구체적인 표상(表象) 즉 영상(映像)이며, 개념은 일군(一群, 한 무리)의 관념에 공통적으로 포함된 요소를 마음속에 영상화(映像化)한 것이다. 그리고 원칙은 피조세계의 자연법칙과 규범법칙 등의 근본원인이 되는 법칙이며, 수리(數理)는 수적(數的) 원리로서 자연계의 수적 현상(數的現象)의 궁극적 원인이다.

그러면 내적 형상을 이루고 있는 유형(有形)의 요소를 창조와 관련시켜서 보자. 이 내적 형상은 하나님의 우주창조에 있어서 어떠한 역할을 하였을까. 그것은 비유컨대 주형(鑄型)의 역할을 다한 것이다. 주형이란 쇠붙이를 녹인(融解한) 액체를 부어서, 물건을 만드는 거푸집을 뜻한다. 창조에 있어서 이 융해액(融解液)에 해당한 것이, 본형상 즉 전에너지(前에너지, 에너지로 변환되기 전의 상태)(Pre-Energy; 무형의 에너지)이다. 마치 인간이 주형에 철(鐵)의 융해액을 부어서 철물을 만들듯이, 하나님은 이 내적 형상이라는 영적(靈的) 주형에 본형상(本形狀)이라는 영적 액체(靈的液體)를 부어 넣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만물을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다.

ㄴ) 내적 형상(內的形狀)은 일종의 주형(靈的鑄型)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내적 형상(內的形狀)내의 주형은 인공주형(人工鑄型)과 달라서 겉모양만의 주형이 아니라, 내용 즉 세밀한 내부 구조까지를 갖춘 주형(영적주형)이다. 인간의 경우, 오장육부(五臟六腑)를 위시한 각종의 기관, 조직, 세포에 이르기까지 세밀한 구조를 갖춘 주형이며, 창조에 있어서 이러한 주형의 역할을 다한 것이 내적 형상내의 여러 관념이라고 본다. 우리가 만물을 바라볼 때, 대소(大小)를 막론하고, 또 종류별을 막론하고 만물은 반드시 일정한 꼴을 갖고 있고, 일정한 종류에 걸쳐 공통성을 지니고 있으며, 또 일정한 법칙이 작용하면서 일정한 수적(數的) 내용을 갖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마치 철물의 모양이 그 주형의 꼴을 닮아난 것처럼, 모두 주형(영적주형)인 내적 형상(복합관념)을 닮아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끝으로 또 하나 분명히 해둘 것은, 이상에서 설명한 내적 형상이 모두 창조에 직접 관련된 것, 즉 피조물의 직접적인 모형이 된 것 뿐이었다는 점이다. 그 외에 창조의 모형(模型)과는 무관한 관념, 개념, 원칙, 수리 등이 얼마든지 있다. 예컨대 '하나님', '나', '부모', '미(美)', '이상', '목적' 등의 관념(觀念)이나 개념(槪念)은, 시공의 세계에 만물로서 지음받을 수는 없는 것들이다. 이들은 창조와 간접적인 관련은 있어도, 직접적으로 피조물이 되지는 못한다. 이상으로 내적 형상에 대한 설명을 마친다.

iv) 내적 수수작용(授受作用)
ㄱ) 내적 수수작용(授受作用)이란 무엇인가

다음은 내적 수수작용에 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내적 발전적 사위기대가 본성상 내부에서 신생체의 형성을 위한 수수작용에 의해 벌어지는 사위기대(四位基臺)이기 때문에 이 수수작용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이 수수작용 역시 주체와 대상간의 수수작용인데 이것은 바로 내적 성상인 지(知)·정(情)·의(意)의 통일적 기능과 내적 형상간의 수수작용을 뜻한다. 물론 위에서 밝힌 창조목적을 중심한 수수작용이다. 그런데 이 내적 수수작용은 요컨대 생각, 사고(思考), 구상(構想)을 뜻한다. 왜냐하면 본성상은 하나님의 마음이며, 그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수수작용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생각하는 것을 왜 수수작용(授受作用)으로 보느냐 하는데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우선 생각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생각은 다음과 같은 기능을 다한 마음의 작용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기억, 회상, 판단, 관심, 계획, 의견, 이해, 상상, 추측, 추리, 희망, 사색, 명상, 해석 등을 하는 마음의 작용이다. 심지어 망상(妄想)까지도 생각의 개념에 포함된다. 이것들은 마음에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음의 현상(現象)(생각)은 과거에 경험한 것에 대한 생각과, 현재의 상황(狀況)에 대한 생각, 그리고 앞으로의 일에 대한 생각의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과거에 경험한 것에 대한 생각이란 기억에 관한 것이며, 현재의 상황에 대한 생각이란 의견, 추측, 이해 등에 관한 것이며, 미래의 일에 대한 생각은 계획(計劃), 희망(希望), 이상(理想) 등에 대한 것을 말함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여기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어떠한 생각도 미리 마음속에 일정량(一定量)의 관념, 즉 일종(一種)의 마음의 영상(映像)이 들어 있지 않으면 성립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마치 텔레비전의 시청(視聽)은 형광판(螢光板)에 영상이 비쳐질 때에만 가능하며, 영상이 형광판에 비쳐지지 않으면 시청이 불가능한 것과 같다. 그런데 이러한 마음의 관념은 오로지 경험을 통해서만 형성된다. 우리가 눈을 감고도 마음속에서 새를 생각하고 꽃을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실지로 과거에 새나 꽃을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ㄴ) 관념(觀念)의 조작(操作) ː 생각하는데 일정량(一定量)의 관념이 필요하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그것은 과거의 일을 되새기는 생각뿐만 아니라 현재의 일을 살피고, 앞날의 일을 내다보는 생각까지도 모두, 과거에 일단 경험한 관념을 가지고서만 가능함을 뜻하는 것이다. 따라서 과거의 경험이 풍부할수록 즉 경험한 관념이 많을수록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다. 이것은 마치 저축(貯蓄)을 많이 해두면 필요할 때에 찾아내서 언제든지 살림을 늘릴 수 있는 것과 같다. 또 우리가 가재도구를 창고에 많이 저장해 두면, 언제든지 필요할 때에 꺼내어 쓸 수 있는 것과도 같다. 인간이 지식(知識)을 배우고 견문(見聞)을 넓히는 것도, 결국은 기억의 창고에 여러 가지 관념(觀念)을 많이 저장하기 위한 것이며, 실제로 많이 저장된다. 즉 생각이란 창고에서 저장물을 끄집어내어 필요할 때마다 적절히 사용하듯이, 기억의 창고에서 관념을 끄집어내어 여러 가지로 다루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하는 것을 통일사상에서는 관념(觀念)의 조작(操作)(Operation of Ideas)이라고 한다. 그러면 이제부터 관념의 조작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관념이란 마음속에 간직되어 있는 표상(表象) 또는 영상(映像)을 말하며, 사물 하나하나의 영상과 같이 간단한 것을 단순관념(單純觀念)이라 하고, 이 단순관념이 2개이상 복합(複合)된 것을 복합관념(複合觀念)이라 한다(단 이것은 비교상의 상대적 개념이다). 그리고 조작이란 기계같은 것을 이리 저리 다루는 것을 뜻한다. 특히 여기서의 조작의 뜻은 예컨대 필요한 여러 부품이나 기계를 저장소에서 끌어내는 것(인출(引出)), 또는 필요한 기계와 기계를 연결시키는 것, 또 필요에 따라서 기계를 구성부분(構成部分)으로 분해하는 것, 혹은 부품을 모아서 새로운 기계를 조립하는 것, 기계의 몸체는 그냥 두고 두 개의 부품의 위치를 교환하는 것, 또는 여러 기계를 연결시켜서 하나로 통일하는 것 따위의 작업을 의미한다.

ㄷ) 관념(觀念)의 조작(操作)은 수수작용(授受作用)이다

동일한 방식으로 관념을 다루는 것이 관념(觀念)의 조작(操作)이다. 즉 첫째로, 기계의 인출(引出)에 해당하는 관념의 조작이 상기(想起)이며, 즉,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며, 기계의 연결의 조작에 해당하는 것이 관념과 관념의 연합(聯合) 또는 복합(複合)이요, 기계의 분해에 해당하는 것이 관념의 분석(分析)이요, 새 기계의 조립에 해당하는 것이 신관념의 구성(構成)이요, 부품의 위치 교환에 해당하는 관념조작이 환위(換位)요, 여러 기계의 연결, 통일에 해당하는 것이 관념의 종합(綜合)이다. 그 외에 또 중요한 관념조작의 하나로, 일정(一定)한 관념(觀念)이 아니다라고 부정하는 일도 있는데, 이것을 환질(換質)이라고 한다. 이상을 요약하면 관념의 조작(운용 operating system)이란, 과거에 경험한 여러 관념들 중에서 필요한 것을 가지고 상기, 연합, 분석, 구성, 종합, 환위, 환질 등을 행하는 것을 말한다.

상기(想起; 회상 anamnesis)는 과거의 경험중에서 필요한 관념을 이끌어내는 것이요, 연합(聯合)은 한 관념을 생각할 때, 그로 말미암아 다른 관념이 연상되는 것이며 (예 : 아버지를 생각할 때에 어머니가 연상됨과 같은), 여러 작은 관념들이 모여서 큰 관념을 이루는 것이 구성(構成)이요 (예 : 토대, 주춧돌, 기둥, 도리, 들보, 대들보, 서까래, 지붕, 방 등의 관념이 모여서 집이라는 큰 관념이 구성되는 것), 어떤 관념을 작은 관념으로 나누는 것이 분석이며 (예 : 인체는 신경계통, 소화기계통, 감각기관, 순환기계통, 호흡기계통, 근육조직, 비뇨기, 내분비선, 임파계통으로 되어 있다고 할때의 세분하는 방식), 분석한 여러 관념을 다시 하나의 큰 관념으로 총합(總合)하는 방식이 종합이다 (예 : 신경계통, 순환기계통, 호흡기, 소화기, 감각기관, 비뇨기 등이 합해서 된 것이 인체이다 라고 할때의 사고방식(思考方式).

그리고 하나의 판단의 뜻을 변치 않게 하면서 주어와 술어를 바꾸는 조작을 환위(換位 ; 위치 바꿈)라 하고 (예 : 모든 A는 B이다를 어떤 B는 A이다라고 하는 따위), 하나의 긍정판단을 부정판단(否定判斷)으로 하되 그 술어를 모순(矛盾) 관념(觀念)으로 바꿔서 의미를 변하지 않게 하는 조작을 환질(換質)이라고 한다 (예 : A는 B이다를 A는 非 B가 아니다라는 따위의 사고방식). 설명이 조금 장황했지만, 생각이 내적 수수작용이라는 것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ㄹ) 수수작용(授受作用)의 유형

앞에서 말한 여러가지 종류의 사고(思考). 예컨대 회상, 판단, 의견, 상상, 이해, 추리 등이 여러 가지 방식의 관념(觀念)조작(操作)에 불과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관념조작이 바로 수수작용이다.(그림 1-12 參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