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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헤겔의 개념(槪念)변증법(辨證法)

칸트의 방법은 어떻게 해야 객관적인 진리의 인식이 가능한가 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으나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1831)의 방법은 인식의 발전과정으로서의 변증법이며, 그것이 그대로 존재의 발전논리로서 전개되었다.

칸트는 객관적인 진리성(眞理性)을 보증하기 위하여 아프리오리(apriori)한 개념을 발견(發見)하였으나, 헤겔은 개념이 아프리오리하면서 자기를 초월하여 자기운동을 한다고 보았다. 즉 헤겔은 개념을 직접적으로 긍정(肯定)하는 입장에서, 그 개념과는 상반(相反)되는 규정(대립(對立)) 즉 부정(否定)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기에 이르렀으며, 그 모순(矛盾)되는 두 개의 규정을 지양(止揚; Aufheben)하여 종합(綜合) 통일하는 새로운 입장, 즉 부정(否定)의 부정(否定)의 입장으로 발전해 간다는 것이다.

헤겔은 이 긍정(肯定), 부정(否定), 부정(否定)의 부정(否定)의 세 개의 단계를 즉자(卽自; an sich), 대자(對自; for sich), 즉자대자(卽自對自; an und for sich)라고 하였다. 이 3단계는 正-反-合, 정립-반정립-종합(定立-反定立-綜合)이라고도 불리운다. 헤겔은 개념의 자기전개의 추진력이 되는 것을 모순(矛盾)으로 보았다. 그는 모순(矛盾)은 모든 운동과 생명성의 근본이다. 어떤 사물은 그 자신속에 모순을 지니고 있는 限에 있어서만 운동하며, 충동(衝動)과 활동성을 갖게 된다'고 말하였다. 그와 같이 모순을 추진력으로 하는 자기운동의 논리가 헤겔변증법의 근본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헤겔은 개념이 자기발전하여 이념에 이르고, 개념(理念)은 자기를 부정한 후, 외화(外化)하여 자연으로서 나타나고, 또 인간을 통하여 정신으로서 발전해 간다고 하였다. 따라서 헤겔의 변증법은 개념의 발전의 방법인 동시에 객관적세계의 발전의 방법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