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분석철학(分析哲學)의 언어분석(言語分析)
현대의 구미(歐美)에서 철학의 주류(主流)의 하나가 되고 있는 것이 분석철학이다. 분석철학(分析哲學)이란 일반적으로 언어구조의 논리적인 분석에 철학의 주요한 임무가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이것을, 초기의 논리실증주의(論理實證主義; logical positivism)와 후기의 일상언어학파(日常言語學派; ordinary language school)의 두 입장으로 구분할 수가 있다.
세계는 구극(究極)의 논리적 단위(單位)인 원자적 사실(事實)의 집합이라고 하는, 논리적원자론(論理的原子)論; logical atomism)을 주창한 러셀(Bertrand Russell, 1872~1970)과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 1889~1951)의 영향을 받은, 빈의 철학자 슈릭(Moritz Schlick, 1882~1936), 카르납(Rudolf Carnap, 1891~1970)을 중심으로 하여 형성된 논리실증주의(論理實證主義)(별명: 빈학파)이다.
논리실증주의(論理實證主義)는 경험적 지각(知覺)에 의해서 검증(檢證)되는 것만이 올바른 지식(知識)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사실에 대한 연구는 모두 과학이 행해야 한다. 그리고 철학의 사명(使命)은 언어의 논리적 분석을 통하여 일상의 언어(言語表現)이 가지고 있는 애매성을 제거하는, 그리고 종래의 언어를 버리고, 모든 과학에 공통된 하나의 이상적(理想的)인 人工언어의 확립을 목표로 삼았다. 그것은 물리학이 사용하는 수학적언어(數學的言語), 물리학 언어로서 그와 같은 이상언어(理想言語)에 의하여 여러 과학의 통일을 꾀하려 하였다. 논리실증주의의 기치(旗幟)는 反형이상학(形而上學), 언어와 논리의 분석, 과학주의(科學主義) 등이었다.
그런데 과학적 지식마저도 검증되지 않은 명제를 근거로 하고 있다는 사실(事實)과, 논리실증주의의 주장 자체가 하나의 도그마라는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논리실증주의의 한계가 드러나게 되었다. 그리하여 무어(George Edward Moore, 1873~1958), 라일(GilbertRyle, 1900~ )을 중심으로 일상언어학파(言語學派)가 성립하게 되었다.
그런데 일상언어학파(言語學派)도, 철학의 임무는 언어(言語)의 논리라고 생각하면서도 이상적(理想的)인 인공언어의 구성을 단념하고 일상언어에 입각(立脚)하여 개념의 의미를 밝히고, 논리구조를 찾아내는 것을 그 임무(任務)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되어서 反형이상학적태도(形而上學的態度)도 완화(緩和)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