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상(性相)과 형상(形狀)의 상대적(相對的) 관계(關係)
원리강론의 창조원리에는, 만물은 성상(性相)과 형상(形狀)에 의한 이성성상의 상대적 관계에 의해서 존재하고 있으며, 또 (만물은) 양성과 음성의 이성성상의 상대적 관계를 맺음으로써 존재하게 된다고 적혀 있으며, 이것은 만물의 제1원인(第一原因)인 하나님이 본성상(本性相)과 본형상(本形狀)의 중화적주체로 계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성상과 형상은 만물에 있어서나 하나님에 있어서나 반드시 상대적 관계를 맺고서만 존재하고, 개별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기의 상대적 관계(相對的關係)란 두 요소나 두 개체가 서로 마주 대하는 관계를 말한다. 예컨대 두 사람이 대화할 때, 또는 상품을 매매할 때, 그 대화나 매매가 이루어지기 직전에 두 사람이 서로 마주 대하는 관계가 먼저 성립(成立)한다. 이것이 상대적 관계이다. 그런데 이같은 상대적 관계는 반드시 상호 긍정적인 관계여야 하며, 상호 부정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상대적 관계가 맺어지면 대개의 경우, 무엇인가를 주고받는 현상(現象)이 벌어진다. 인간은 자주 말(대화), 금전, 힘(協力), 영향, 사랑 등등을 주고 받는다. 자연계에서는 천체간의 만유인력(萬有引力), 동물과 식물간의 가스(CO₂, O₂) 교환(交換) 등이 그 예이다. 이와 같이 양자가 무엇인가를 주고 받는 현상을 수수작용(授受作用)이라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상대적 관계가 성립됐다고 해서 수수작용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거기에 상대기준이 함께 조성되어야 한다. 상대기준이란 공통기준 즉 공통요소 또는 공동목적(共同目的)을 중심하고 맺어진 상대적 관계를 뜻한다. 따라서 정확히 말하면 상대적 관계가 성립하여 상대기준이 조성되면 이때에 수수작용이 벌어진다.
하나님의 본성상(本性相)과 본형상(本形狀) 사이에도 이 원칙에 의해서 수수작용이 벌어진다. 즉 성상과 형상은 공통요소, 즉 심정(心情) 또는 창조목적)를 중심하고 상대적 관계를 맺어서, 즉 상대기준을 조성하여 무엇인가를 주고 받는 작용 즉 수수작용을 지속한다. 성상이 형상에게 주는 것은 관념(觀念)的인 것과 심정적인 것이며, 형상이 성상에게 주는 것은 전에너지(前에너지ː에너지로 변환되기 전의 상태)적 요소이다. 이와 같은 성상-형상의 수수작용에 의해서 하나님의 속성이 중화[합성체(合性體)]를 이루거나 피조물(신생체)을 산출(産出)한다. 그러면 수수작용과 사위기대라는 제목을 가지고, 성상과 형상의 상대적 관계 또는 수수작용에 대해서 좀더 상세히 설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