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흄의 경험론
데카르트를 대표로 하는 합리론(合理論)에 대하여, 정신적인 것은 경험을 통하여 얻어진다는 자연법칙을 터로 하고 설명하려는 입장을 취한 것이 영국을 중심으로 발전한 경험론이었다.
흄(David Hume, 1711~1776)은 여러 학(諸學)의 완전한 체계(體系)를 찾아내기 위하여 진리(眞理)를 확립하기 위한 새로운 方法으로서 심적현상(心的現象)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였다. 그리고 흄은 심적세계(心的世界)의 불변적인 자연법칙을 발견함으로써, 우리의 마음이 관계하는 모든 세계, 즉 여러 학의 근저(根底)를 밝혀내려고 하였다.
흄은 심적세계(心的世界)의 요소인 관념을 분석하였다. 그는 단순관념이 상상력의 연합작용에 의해 즉 유사연합(類似聯合), 접근연합, 인과성의 연합에 의해 복합관념(複合觀念)이 생긴다고 하였다. 그 중에서 관념의 유사(類似)와 관념의 접근(接近)은 확실한 인식이지만 인과성은 주관적인 신념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 결과, 흄의 경험론은 나중에 경험과 관찰에 의한 귀납적 추리(歸納的 推理)로부터는 객관적인 지식이 얻어지지 않는다고 하는 회의주의(懷疑主義)에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일체의 형이상학(形而上學)을 부정(否定)함은 물론 자연과학까지도 확실하지 않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