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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윤리(倫理)·도덕(道德)과 천도(天道)

인간은 우주의 구성요소를 총합(總合)한 실체상(實體相)이요, 우주를 축소한 소우주(小宇宙)인 것같이 가정은 우주의 질서체계를 축소한 소우주(小宇宙) 체계(體系)이다. 따라서 가정의 규범, 즉 윤리는 우주의 법칙 즉 이법(理法)이 축소되어 나타난 것이다. 즉 가정윤리는 바로 천도(天道)이다.

우주(宇宙)는 예컨대 태양계의 경우, 달-지구(地球)-태양(太陽)-은하계(銀河系)의 중심-우주의 중심이라는 종적 질서(縱的秩序)와, 태양계에 있어서 태양을 중심으로 한 수성(水星)-금성(金星)-지구(地球)-화성(火星)-목성(木星)-토성(土星)-천왕성(天王星)-해왕성(海王星)-명왕성(冥王星)의 횡적질서(橫的秩序)가 있는 것같이, 가정에도 손자(孫子)-자녀(子女)-부모(父母)-조부모(祖父母)-증조부모(曾祖父母)로 연결되는 종적질서(縱的秩序)와, 형제자매와 같은 횡적질서(橫的秩序)가 있다. 따라서 그와 같은 질서에 대응하는 것이 조부모(祖父母) 및 부모의 자녀에 대한 자애(慈愛), 자녀의 부모에 대한 효성(孝誠)·효행(孝行) 등의 종적(縱的)인 덕목이고, 부부의 화애(和愛), 형제(兄弟)의 우애(友愛), 자매애(姉妹愛)와 같은 횡적(橫的)인 덕목들이 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윤리는 연체(聯體)로서 가족 상호간에 지켜야 하는 규범인데 대하여, 도덕(道德)은 가정에 있어서 개인이 단독으로 즉 개성진리체(個性眞理體)로서 지켜야 하는 규범이다. 따라서 도덕도 천도(天道) 즉 우주의 법칙을 닮은 것이다.

우주 내의 모든 천체(天體)(개체(個體))는 일정한 위치에서 반드시 내적 사위기대(四位基臺)를 형성하고 있다. 즉 그 내부의 주체와 대상간에 반드시 원만한 수수작용이 벌어지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도 개인으로서 일정한 위치에서 반드시 내적으로 생심(生心, 主體)과 육심(肉心, 對象) 간에 원만한 수수작용이 벌어짐으로써 내적 사위기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이러한 내적 사위기대를 형성할 때의 행위의 규범이 도덕이다. 따라서 도덕(道德)도 천도(天道)인 것이다. 이 내적인 수수작용은 하나님의 심정(心情) 또는 창조목적을 중심한 수수작용임은 물론이다. 도덕상의 덕목(德目)은 순진(純眞), 정직(正直), 정의(正義), 절제(節制), 용기(勇氣), 지혜(智慧), 극기(克己), 인내(忍耐), 자립(自立), 자조(自助), 공정(公正), 권면(勤勉), 청결(淸潔) 등이 있다.